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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e 23: 서울
    일기/2021년 6월 조각일지 2021. 6. 23. 21:22

    엊그제 까지만 해도 마음이 너무 조급하고 다 마음에 안들었는데
    오늘은 그냥 즐겁고 다 좋았다.
    어차피 며칠 안남았기에 뭘 많이 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이 작업을 시작했던 취지를 다시 떠올려보며 이 정도면 정말 많은 것들을 이뤘다는 사실에 내 자신과 작업을 좀 더 사랑하기로 했다 어차피 즐거울라고 작업 하는거잖아

    그런 생각들로 마음이 한결 편해진 것도 있겠지만 어제 서울을 다녀온 것도 영향이 없진 않은 것 같다.
    일이 있어서 서울에 엄청 오랜만에 갔는데 정말 숨통이 트이고 너무나도 행복했음 ㅜㅜ
    한남동 가서 쾌적하고 부티나는 좋은 공간들에서 (좋지는 않았던) 전시들을 보고 코스 가서 쇼핑 맘껏 하고 이솝 가서 온갖 아름다운 향들을 다 맡아보고 놀면서 서울을 만끽함
    그리고 갈데도 없었는데 서울에 있는 시간을 뽕빼고 싶어서 화장하고 드레스 입고 나와서 혼자 카페감. 그러다가 친구가 술먹자고 해서 친구들이랑 술을 마셨는데
    정말 나는 술과 내 친구들이 너무 좋다. 맨날 쓰잘데기 없는 얘기들만 하긴 하지만 그냥 맛있는 음식과 맛있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큰 행복인듯. 그리고 너무 웃겨 ㅜㅜ 3시까지 술 마셨는데 끊임없이 빵빵 터졌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그 웃긴 순간들을 생각하면서 춘천 오는 길 운전하면서 혼자 미친놈처럼 개쳐웃음
    그런 행복했던 순간들을 뒤로 하고 춘천에 오면 괴로울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좋은 영향이 된듯하다. 그냥 기분 기본 스탯이 전체적으로 업된 느낌이랄까 그래서 오늘도 무사히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을 할 수 있었음

    작업을 마치고 돌을 한바퀴 돌면서 보는데 내 자신이 좀 대견하더라. 짜슥 그래도 고생했다 이러면서 스스로를 응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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