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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괴
    인간 2021. 10. 14. 00:38

    https://youtu.be/klVBuZ0eyjk

    이 영상 처음부터 끝까지 소름끼침.
    아옳이라는 유튜버가 의료사고를 당했다는 기사를 보고 온 몸에 든 멍 사진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괴로웠음
    언니한테 물어보니 걔 혈소판 아작 난거 같다고.
    그랬는데 오늘 저 사람이 올린 영상을 보니깐 속이 더 메스꺼움
    일단 그런 무서운 일을 당해놓고도 저걸 저렇게 유아틱한 말투로 '긍정적'인 척 하며 말하는 것이 너무 기괴함
    일단 말도 안되는 '건강주사'를 마취까지 해가며 맞을 판단을 했다는 멍청함이 놀랍고
    수면마취를 10시간을 했다고? 그냥 바로 뒤져도 몰랐을 일을 당했는데 그걸 무슨 어린이 아침 프로그램 톤으로 말하고
    마지막엔 자기가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까지 함.
    이거 어디서부터 잘못된거냐

    한국인은 왜 이 지경이 됐을까? 안 그래도 요즘 한국인이 너무 예의 바르고 눈치봐서 지루하다는 말을 나누고 오던 참이었는데
    한국을 잠시만이라도 떠나는 게 내 인생에 이롭다는 생각을 하던 참이었는데
    점점 확고해진다

    어제 친구와 나눴던 또 다른 얘기는. 한국인 특: 남이 잘되는 꼴 죽어도 못봄
    그래서 좀 잘된다 싶으면 자기를 까내리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가 나를 까내린다 = 나는 잘하고 있다'는 증거
    이 얘기가 나오게 된건 친구가 최근에 시작한 일에 누군가가 말도 안되는 훼방을 놔서 정말 심적으로 힘들었다 라는 말을 하면서 였는데
    그 때 딱 든 생각은 아 이런 상황 낯설지 않아 하면서 생각해보니 여태 잘된 내 친구들은 대부분 그런 어려움을 토로했던거임
    뭔가 일이 잘되려고 할 때, 본격적으로 잘될 조짐이 보일 때 꼭 쓸데없는 거에 시비터는 새끼들이 나타나서 딴지걸음
    그 훼방 놓는 사람들이 원하는 거? 머리를 땅에 질질끌며 조아려 사과하거나 사라지거나 어떤 방법으로던 그 상대방이 최대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그런 의미에서 나도 최근에 미술계 누구누구가 나를 싫어하고 거들떠도 안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때 든 생각은 오 나 진짜 많이 컸구나 였음
    내가 누군가의 미움을 살만큼 존재감이 있어졌다는 것에서 뿌듯했고 내가 여태 아둥바둥 활동 했던게 결코 헛되지는 않았음을 확인함.
    근데 놀랍게도 그것을 한번 더 확인사살 해주듯 어제 누군가가 내 포스팅들에 악플 여러개 달음. 쫌 별로였는지 반은 쓰고 지웠던데 미안하지만 티스토리 어플에 버그 같은게 있어서 지운 댓글도 다 보임 ㅜ

    암튼 아옳이도 만약 저런 일을 당한거에 조금이라도 불편한 내색을 냈거나 강한 언어를 썼다면 죽도록 까일게 뻔하기 때문에 결국 저렇게 기괴해졌겠지. 저렇게 이쁘고 돈많고 팔자 좋아보이는 여자 딱 한국인 타겟 되기 제일 좋잖어 다들 저 사람 까내릴 건덕지만 하이에나처럼 노리고 있는게 뻔함

    살아남기 위해서는 저렇게 뇌가 없고 매크로만 돌린듯이 해맑고 상냥하고 무해하고 멍청하고 겸손하고 조아리는 티없이 깨끗한 인간이 되어야만 하는게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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